무엇을 드시겠어요?
재패니즈 타운가의 식당메뉴
헤비메탈 음악 과 함께 먹는 스시
라틴 음악 과 함께 먹는 테리야끼
재즈 와 함께 먹는 카레
하드코어 음악과 함께 먹는 소바..
1층 식당가에는 한국의 백화점 지하에 있는 식당코너처럼 다양한 식당들이 모여있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도 매우 다양한 출신이 있었는데, 재미있는 것은 이 재패니즈 타운의 식당가에는 유독 뮤지션들이 많이 일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 일본 식당 가에 일하는 친구들의 2/3 정도가 모두 뮤지션이었다.
그 이유인 즉슨, 보스톤에는 내 모교인 Berklee College of Music 을 비롯하여 Boston Conservatory 등에 재학중인 일본 학생들이 이 식당가에서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던 까닭이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아르바이트라는 것이 원래 소개에 소개를 거쳐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 초기 몇 명에 불과했던 음대 아르바이트 학생이 세월이 흐르는 동안 늘어난 것이다.
그 외에도 음대생이 아니더라도 영어를 배우러 미국에 왔지만 프로 뮤지션을 꿈꾸는 친구, 그리고 취미로 밴드활동을 하고 있는 친구들이 함께 이 재패니즈 타운의 식당가에 모이면서 다양한 음악활동이 일어나고 있었다.
지금 바로 일식집에 스시배달해시키셔서
스시드시며 헤비메탈 동영상 감상하세요^^
헤비메탈 스시집 (?XX - X??X)
2006년 8월 16일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팬을 가지고 있는 스래쉬메탈의 선구자
"메탈리카"의 역사적인 한국공연이 있었다. MBC 에서 방송까지 했다.
낮에는 식당에서 일하면서 밤이 되면 메탈, 하드코어, 재즈, 락, 팝 등을 클럽에서 연주하는 친구들이 적지 않았다.
재밌는 것은 식당에서 일을 하면서도 이 친구들은 자기 장르의 음악들을 틀어대곤 했는데 락, 팝, 재즈 등 다양했다.
우리 ITTYO 에선 재즈를 하는 친구들이 많아 줄기차게 재즈곡을 틀어대곤 했다. 때론 아방가르드 성향의 재즈곡이 나가는 경우도 있었는데 손님들도 아방가르드한 표정을 지으며 우동을 먹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피식 새어나온 적도 있었다.
식당별 다양한 메뉴.. 튀김전문, 라면전문, 카레전문, 우동, 소바 전문, 스시전문 등 각 다양한 음식의 식당과 다양한 음악의 만나는 미묘한 조화는 가히 문화공작소라는 느낌이 들만했다. 그리고 그 안에는 더욱 인상적인 개성만점의 사람들..
손님들도 음식 맛 못지않게 다양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이 재패니즈 타운의 식당가를 좋아했다. 라틴음악 특유의 그루브(리듬)를 온 몸으로 타면서 음식을 만들면 왠지 음식에 들어가는 소스외에도 라틴이라는 양념도 함께 버무려지는 느낌이랄까?
맛도 괜히 쿠바의 향기가 나는 것 같다. 라틴의 열정이 느껴진다.
이 동영상은 테리야끼를 드시며 보세요^^
이라케레(Irakere) - 추초 발데스라는 출중한 라틴 재즈피아니스트가 이끌었던
라틴퓨젼재즈밴드. 쿠바가 낳은 위대한 뮤지션이다. 이라케레는 파키토 드 리베라
(Paquito De Rivera)와 같은 쿠바 출신의 수많은 거장들이 거쳐간 전설적인 밴드다.
그래미상도 수상했다.
보스톤에서 유학시절, 학교안의 Performance Center 에서 이라케레의 공연을 볼 수 있었다.
이 때 추초 발데스는 없었지만 매우 열정적이고 세련된 라틴음악을 들려 주었다.^^
브라질을 대표하는 뮤지션 "이반 린스" (우)와 쿠바를 대표하는 뮤지션 "추초 발데스"(좌)
이 두 거장이 1996년 하바나에서 만나서 합동공연을 했다.
이 들은 간간히 갈고 닦은 실력들을 한 달에 한번, 혹은 두 달에 한 번 인근 Bar 나 Club을 빌려서 공연을 했다.
그리고 친구들이나 친지 등을 초대해서 함께 즐기는 것이었다.
나도 몇 번 따라가서 공연을 본 적이 있는데 공연내용도 재미있었고,
더욱 즐거웠던 것은 그 곳에 참가한 청중들이 함께 즐기고 노는 파티 같은 분위기였다.
실력이 있고 없고를 떠나 외국에까지 나와서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활동을 하는 일본 친구들을 보며 참 부러운 생각이 들었다.
문득,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며 대화를 나누는 한 일본 청년의 웃는 얼굴에, 술 문화 위주인 한국인의 여가생활이 자꾸 오버랩되는 것을 지울 수 없었다.
“세련되게 놀 줄 알고 여가를 음미할 줄 아는 인간 ” 이 되자고 내 마음속에 꼭꼭 눌러 다졌다.
Check Point>>
일본이란 나라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정도로 음악 인프라와 정보가 잘 완비되어 있는 나라다.
세계로부터 일본으로 오는 뮤지션도 넘쳐흐르고 자국에서보다 일본에서 먼저 데뷔하려는 뮤지션도 많다. 그 만큼 음악 시장이 크고 체계적인 음악적 환경이 구비되어 었다. 그 위에 청중들의 수준 또한 높기 때문에 자기의 뚜렷한 음악세계가 있고 실력을 인정받으면 매니아층이 형성된다. 이 팬들은 트렌드의 시류에
관계없이 자신이 선택한 뮤지션을 지속적으로 응원하고 지지해준다.
일본 청중들의 수준이 높은 이유는 일본사람치고 (고령자들 제외하고) 소시적에 밴드경험이 없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쉽게 음악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비록 고등학생이더라고 마음맞는 친구들이 있으면 밴드를 결성해서 아르바이트를 몇 개월간 열심히 해서 돈을 모으면 그 것으로 전국 순회공연도 다닐 수 있다.
한국처럼 공연장을 비롯한 모든 문화공간이 서울에 집중되어 있는 것과는 달리 일본은 지방에서 좋은 문화공간을 발견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각기 지방색에 맞는 개성을 가진 라이브하우스, 훌륭한 공연시설을 갖춘 시민회관 등 비록 지방이더라도 좋은 음향을 내고 체계있게 운영하고 있는 알찬 공연장이
전국에 널려있는 것이다.
따라서 음악을 하고 싶다는 젊은이가 있다면, 풍부한 음악 관련 정보와 체계있는 음악산업 시스템속에서 손쉽게 바로 시작할 수 있다. 물론 그 만큼 뮤지션이 되겠다고 뛰어드는 친구들이 많기에 경쟁 또한 무지하게 치열하다.
한국은 기획사를 통해 발굴된 아이들이 인스턴트 던킨도너츠처럼 달콤하게 살짝 포장되어 바로 공중파를 타는 식이 많다. 물론, 몇 몇 대표적인 엔터테인먼트 회사 소속인 경우는 수 년간 트레이닝을 집중받기도 한다.
하지만, 라이브 현장을 통한 자연스러운 트레이닝이 아니라 돈 될만 한 가수를 몇 명의 트레이너가 따라 붙어서
기획사 의도에 맞는 상품으로 가공해낸다.
라이브 현장에서 팬들과 호흡을 나누는 뮤지션보다는 각종 현란한 이미지로 포장되어 전략적으로 대중과 만나는 경우가 많다. 그런 가수들도 물론 필요하지만, 문제는 그런 이들로 도배를 한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그 나물에 그 콩밥, 그 음악이 그 음악 같은, 마치 미인이 길거리에 넘치는 것처럼 착각이 들기도 하나,
뜯어보면 성형수술로 그 얼굴이 그 얼굴인 판박이 얼굴들과 같은 음악과 이미지들,,
일본에서 뮤지션이 되려는 친구들은 크고 작은 라이브 공연장을 통해 셀 수도 없는 검증에 검증을 거듭하는 통과의례를 겪어야만 한다. 냉정한 청중과 매일 무대에서 만나는 것이다.
앨범도 처음에는 싱글부터 시작해서 일정 량의 판매실적을 멏 차례 검증받아야 비로소 정규앨범을 낼 수가 있다.
그 과정을 통해서 서서히 진정한 프로 뮤지션으로 인정을 받고, 그 수준에 걸맞는 큰 무대를 단계적으로 제공받는 것이다.
'준짱의 잇쵸스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준짱의 잇쵸스토리] 달마가 식당으로 간 까닭은 ? (0) | 2008/11/19 |
|---|---|
| [준짱의 잇쵸스토리] 음악을 보고 듣는 한국인, 음악을 듣고 보는 일본인 (2) | 2008/11/13 |
| [준짱의 잇쵸스토리] 뮤지션이 요리하는 식당가 (1) | 2008/11/02 |
| [준짱의 잇쵸스토리] 모든 것은 자기 에어리어가 있다 2 - <일본인의 인간관계> (0) | 2008/10/31 |
| [준짱의 잇쵸스토리] 일본카레의 유래 (1) | 2008/10/30 |
| [준짱의 잇쵸스토리] 모든 것은 자기 에어리어가 있다 1 - < 카레 비벼먹기 > (0) | 2008/10/30 |



Prev
Rss Feed